지도에서 도서관이 사라진다면 - 기술발전과 도서관의 변화(3)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3/18
전자도서 보급이 확대되면서 역설적으로 도서관이 사라질 우려가 생기고 있다(ㅍㅍㅅㅅ)

5. 지도에서 도서관이 사라진다면

전자책의 발명과 함께 끊임없이 거론되어온 예측이 있다. 미래에는 더 이상 도서관 건물이 필요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그것이다. 도서관의 디지털화와 함께 집에서도 전자도서관, 전자정보제공포털을 통해 충분히 정보의 입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예측에는 맹점이 있다. 오픈소스와 같은 모든 정보 접근의 자유는 이상적이지만, 출판사 및 서점과의 이해 관계가 걸린 저작권 문제도 남아있다. 이는 아직 구글 북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도 부딪혔던 문제이다.
 
1)  구글 북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와 공정이용

구글 북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이하 구글 북서치)란, 전세계의 책을 스캔 및 디지털화하여 검색 결과에 표시될 수 있도록 하는 구글의 프로젝트로, 더욱 쉬운 검색 키워드 관련 도서 탐색을 목표로 한다. 특정 자료를 제외하고는 도서 전문이 아니라 검색어가 포함된 일부 부분만 표시하며, 저작권 소유자가 책이 스캔되지 않도록 요청할 수 있다. 이는 곧 저작권자의 반발에 부딪혔고, 2005년 작가 협회는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2012년과 2015년, 미 연방 법원이 구글 북서치가 합법적 공정이용에 해당한다고 판결내리면서 막을 내렸다.[1] 공정이용(Fair Use)이란, 저작재산권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저작재산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한국 저작권법에서도 이를 명시하고 있다.[2]

구글 북서치는 언뜻 보기에 도서관의 역할을 빼앗는 도서관의 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지적 재산의공공재화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도서관과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같다. 원한다면 누구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실제로 구글 북서치 자료 제공에 각종 국립 및 대학 도서관을 포함한 40개 이상 도서관이 협력하고 있다. 또한 검색 결과를 통해 노출된 미리보기로 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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