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사라져가는 '노동계급'들에 대한 애잔한 송가
2023/03/06
<정치발전소와 함께 정치적으로 책 읽기>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
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노동계급의 긍지?
언제적 ‘노동계급’인가? 냉소가 아니다. ‘노동계급’이라는 단어는 한 때의 잊혀진 낡은 단어가 되어버렸었다. 90년대 중반 이후 소위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라는 세계사적 흐름속에서 ‘노동’은 ‘금융’앞에 ‘노동계급’은 ‘글로벌 인재’들 앞에 고개 숙였다. 학문의 영역에서도 ‘노동계급’은 더 이상 분석과 연구의 주요대상이 아니었다. 그렇게 ‘역사’가 끝났다고 확인을 한지도 몇 년이 흐른 후. 2016년 난데없이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잊혀진 노동계급’들의 고향인 러스트벨트에서 승리하자 역설적으로 ‘노동계급’은 다시 중요한 단어가 되었다. 정치에서 그리고 연구와 문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계급의 사랑과 긍지>은 영국 노동계급의 오늘의 일상과 고민을 다룬 책이다. 일본계 이민자이면서 영국에서 노동자로 살아온 저자 브래디 미카코는 전작 <나는 ...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