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과 좋아요, 를 거절하는 기능은 가능할까요?

복사씨
복사씨 · 비난의 고통을 공론화의 에너지로!
2021/10/11
제 주변인들에게 이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는데 반응이 천차만별입니다. 이 공론장을 통해 어느 정도의 상호적 토론이 가능할지 궁금하여, 사흘째 틈틈이 들어와 관찰 중이네요. 

그러나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이 사이트를 소개할 때, 구독과 ‘좋아요’로 상호작용하는 기능은 좀더 신중해지게 됩니다. 

‘좋아요’ 를 많이 받은 필자에게 댓글을 달면, 노출이 많이 되어 상대적으로 ‘좋아요’ 숫자가 쌓이는데요.
‘좋아요’를 거의 못받은 필자에게 댓글을 달면, 별다른 반응이 없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통일’ 문제 등의 주제는 이런 형태의 공론장에선 진전되기가 매우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정보가 어느 정도 있어야 근거를 들어 질문과 토론이 가능할 텐데, 오늘날의 일반 시민들에게 북한에 대한 경험 정보가 너무 한정적이니까요. 예술지원 사업이나 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경험 반응도 수집하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관련 글을 몇 편 읽어보긴 했지만, 아직 답변들이 다양하지는 않은 거 같아서요. 제가 일일이 질문을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요. 쏘프라이즈 등이 주력해서 논의해야 할 영역이 분명 존재하는 것 같아요. 쏘프라이즈의 데이터와 좋아요, 경험반응의 임상 데이터가 연결되는 방식이 있었으면 하는데, 현재는 분리되어 논의되는 느낌입니다. 

관점은 다르지만 시간을 두고 판단해 보고 싶은 글이 있습니다. 또 흔쾌히 ‘좋아요’를 누르고 싶진 않지만 
나중에 그 글을 찾아올 경로를 기억하기 위해 ‘좋아요’와 구독을 누르게 되는 글도 있습니다. 전문가 집단이 장기간 숙고를 하신 플랫폼이겠지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더 윤리적인 디자인은 없을까, 다시금 묻고 싶습니다. 

1. 먼저 ‘좋아요’ 버튼을 아무에게나 받지 않을 권리는 있을까, 묻고 싶습니다. 대놓고 ‘좋아요’만 누르는 상황을 거절하는 기능은 만들 수 없는지 궁금합니다. 가령 공론장의 기능을 훼손하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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