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辛)'이 후참 매각에 성공한 이유
2022/08/10
2016년에서 2017년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집 바로 앞 골목에 작은 치킨집이
오픈 준비 중이었는데요.
이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
Fried really good home.
국문 상호로도 모자라 영문 상호까지
이보다 더 직관적일 수 없죠?
첫인상부터 강력한 데다가
맛있는 후라이드 치킨,
타 프랜차이즈 대비 저렴한 가격,
집 바로 앞에 있는 매장 등
여러 이점 때문에 테이크아웃으로
자주 먹었습니다.
가게는 금세 동네 맛집이 되었고,
받아 가려고 기다리는 동안 끊임없이 울리던
"배달의 민족 주문~"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후참을 다시 만난 건
한 유튜브 동영상입니다.https://youtu.be/WaYUSljdC5A 딱히 유명하지도 않은 사람의
10분이 채 안 되는 독백이 전부인데요.
이 영상은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퍼졌고,
'장사의 신'은 구독자 60만명이 넘는
인기 유튜버가 되었습니다.
(참조 - 장사의 신[유튜브 채널])
이후 '유튜브 버전 골목식당'을 표방하며
많은 식당에 진정성 있는 컨설팅을
무상 제공하면서 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최근에 발간한 단행본 수익금은
모두 좋은 곳에 기부, 말 그대로
선한 영향력을 뿜어내고 있죠.
이 유튜버는 후참의 창업자 은현장씨입니다.
영상을 보다 보면, 정말
'장사의 신은 이런 사람이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이 가득합니다.
사실 장사 잘하는 분들의 조언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백종원씨도, 은현장씨도
기본에 충실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든 프랜차이즈가
백종원씨나 은현장씨처럼 잘 되긴
당연히 어렵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프랜차이즈 대박을 꿈꾸며
창업 전선에 뛰어든 분들이 굉장히 많죠.
그 많은 프랜차이즈 중에는
오랜 기간 우리 곁에 머물며
견고하게 성장한 회사도 있지만,
한때의 유행이었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진 곳 또한 적지 않습니다.
잘 나가던 후참은
초록뱀미디어의 자회사인 '초록뱀푸드팜'에서
약 2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은현장씨는 당시 건강 문제로
매각했다고 밝혔는데요.
매각 사유는 개인 문제이니 차지하더라도
어떻게 후참이 많고 많은 프랜차이즈를 제치고
성공적으로 매각될 수 있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스타트업, 플랫폼, 콘텐츠, 블록체인, 인공지능, 모빌리티, 게임, 투자 등 독자분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