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는 이야기] Brighton and Hove Alibon 축구팀 근황

이승주
2023/01/09
오랜만에 우리팀 축구 이야기...

영국 프리미어리그(EPL)는 월드컵 때문에 이번 시즌 조금 일찍 리그를 시작했습니다. 시즌 초 5경기를 3승1무1패로 산뜻하게 출발한 브라이튼은 그레이엄 포터감독과 전 코치진이 하루아침에 첼시로 싹 다 이적을 해버리는 바람에 멘붕에 빠졌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여왕님의 서거와 이어지는 철도 파업등으로 리그 2경기를 건너뛸 수 있었고, 그 결과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데 제르비 헤드코치를 빠르게 영입하며 코치진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삐걱거림을 지나 월드컵 이후에는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월드컵 이후 리그 경기는 2승 1패, FA 경기는 어제 미들스브로(보로)에게 1:5로 승리하여 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전들이 부상과 경고 누적등으로 빠져서 진검승부를 펼치지 못했던 아스널 전을 제외하면, 상당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데요. 특히 고질적인 브라이튼 플레이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공격력이 많이 해결되고 있는 것 같아서 고무적입니다.

복싱데이에 펼쳐진 사우스햄튼(소튼)전에서 1:3 승, 2022년 마지막날 펼쳐진 아스널 전에서 2:4 패, 1월 3일 에버튼전에서 1:4 승, 어제 펼쳐진 FA 컵에서 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보로에겐 1:5 승을 거뒀습니다. 브라이튼 경기를 관심있게 보셨던 분이 계신다면, 이런 연속적인 다득점이 어색하실 정도인데요. 팬들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고질적인 득점력 부족이 이젠 해결되고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할 뿐입니다.

이런 다득점의 중심에 있는 선수는 일본 국적의 미토마 카오루 선수입니다. 영국에선 카오루 미토마, 성만 불러서 미토마라고 부릅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이 선수는 손흥민 선수 급은 아니겠지만, 박지성 선수 급은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왼쪽 윙어로 돌파가 능하고 수비수 사이로 찔러넣는 감각적인 패스가 천부적인 선수입니다. 거기에 득점력까지 갖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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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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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사는 퀀트 트레이더. PhD in Theoretical Physics. 트레이딩을 하면서 접하는 금융계 소식, 국제 관계 소식, 영국 소식등을 전합니다. YouTube @sjqtv 에서는 매주 주요 해외 선물을 가지고 시장 분석을 하는 동영상도 업로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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