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의 시스템이 만든 민주주의 | <세네갈의 봄> (강남규)

토론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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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1
필자 : 강남규 (『지금은 없는 시민』 저자, 토론의 즐거움 멤버)

<세네갈의 봄>,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아 2012년 세네갈에서 일어난 정권 반대 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당시의 대통령은 압둘라예 와데라는 자인데, 말하자면 이승만 같은 자다. 재선을 하고도 법으로 금지된 3선을 하려 출마했으며, 자기 아들을 부통령으로 앉히려 수작부리다 실패했다.
2012년 초부터 세네갈 민중들은 이 수작질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 이에 세네갈 경찰은 최루탄을 쏘아대고, 그 과정에서 십수명의 시민들이 죽는다. 그 명단에는 아주 어린 아이도 섞여 있다. 시위는 날로 커진다. (시위 장면들에서 세네갈인들의 모습이 흥미롭다. 구호라든지, 노래라든지, 춤이라든지.) 2012년 5월 경 대선이 예약된 까닭에, 이 시위는 자연스럽게 투표 운동으로 흘러간다. 이 해 대선에 야권 후보로 무려 12명이 출마한다. 모두 거리에서 투쟁한 정치인들이다.

이렇게 후보가 난립하는 통에 치러진 선거에서 와데는 1/3 정도의 지지를 얻었다. 야권의 가장 앞선 후보인 마키 살도 비슷한 득표율을 얻었는데, 와데보다는 적은 표였다. 결과적으로 와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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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규(<지금은 없는 시민> 저자), 박권일(<한국의 능력주의> 저자), 신혜림(씨리얼 PD), 이재훈(한겨레신문사 기자), 장혜영(국회의원), 정주식(전 직썰 편집장)이 모여 만든 토론 모임입니다. 협업으로서의 토론을 지향합니다. 칼럼도 씁니다. 온갖 얘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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