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대 나를 표현한 적이 없다. by 김태환

박달 · 모두 이야기를 나눠요 :)

2021/11/15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 같을 수 없다. 나는 당신과의 관계가 A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나와의 관계를 B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 우린 같은 시간 같은 공간 같은 마음으로 있어도 같은듯 다르게 생각하고 살아갈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모두 다 다르다. 그냥 모두가 각자의 생각을 가진다, 각자의 ~가 있다가 아니다. 정말로 우리 모두는 다르다. 그 예로, 우린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대부분의 싸움은 왜 일어나는지 아는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이다. 그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널 충분히 알고 너도 날 충분히 안다. 우린 서로 이해관계에 있다. 라는 전제다. 무슨 말인지 다소 이해가 안 갈수도 있겠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서로의 말을 더이상 해석하지 않아서 이다. 말의 해석? 이것도 솔직히 조금 모호한 표현이다. 왜냐면 우린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말 보다 비언어적인 부분에서 더 많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정말 지금 하고...

김태환 ·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습니다

2021/11/16

나는 절대 나를 표현한 적이 없다.

산업/기술/IT

모든 사람을 가로지르는 멋있는 통찰이네요. 서로 소통하는 것에 제약이 크다는 생각에 깊이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도 어려우니까요. 정희진 작가의 <페미니즘의 도전> 서론이 떠오르네요. 작가는 자신의 내면, 특히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 말할 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극단적인 사례라고 하면서, 나에게 과장한다는 혐의를 둘까 봐 쓰지 못했고, (중략) 그리고 지적으로, 정치적으로, 감정적으로 나의 용량을 넘어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분석할 능력이 없어서 쓰지 못했으며, 깨닫게 될, 직면해야 하는 현실이 무서워서 떠오르는 생각을 회피하느라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통을 겪은 자신과 고통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