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3/02/02
얼룩소 트렌드 소개글의 뉘앙스가 달라진 것 같아요. 사람이 바뀐 것일까요, 글투에 변화를 준 것일까요? 대표 아이디 밑에서 열심히 콘텐츠를 고르고 소개하는 사람의 손가락을 상상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제 픽은 없어요! 왜죠! 왜 저는 마이너인거죠! (아직도 그걸 몰라?...)


너는 우리가 원하는 부류의 사람은 아니었을걸? 

'웹소설 세계에 불어닥친 광풍, 그것은 바로 '이혼물'입니다. 성실하게 살아온 남자가 아내를 잘못 만나 인생을 망쳤다가 오히려 이혼을 계기로 훨씬 크게 성공한다는 게 기본 구도죠. 대체 그 이면에 어떤 현실이나 욕망이 있을까요? 현역 웹소설 작가가 해설합니다!'

라는 소개를 보고도 의아합니다. 제 주변에서 웹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실하게 살아온 아내가 남편을 잘못 만나 인생을 망치거나 죽었다가 이혼이나 회귀를 통해 행복해진다는 것을 주로 이야기하며 저한테 읽으라고 추천하거든요. 이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얼룩소에서 글을 쓰는 현역 웹소설 작가의 수가 적어서 자신이 주로 쓰거나 생각하거나 보는 작품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관련 인기작품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웹소설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저는 잡지덕후...) 주변 웹소설 덕후들은 입을 모아 말하길 '재혼황후'와 '이번 생에는 내가....(제목 까먹)' 등을 외치더군요. 성별에 따른 차이일까요, 엄청난 온도차의 두 가지 관점을 접하니 이혼물도 세상처럼 둘로 쪼개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성들이 즐겨보는 이혼물의 주제는 일맥상통합니다. 외모보다는 사람의 속마음에 집중하는 남자들이 등장하고, 예의 바르고 자상한 남자들이 나오죠. 육아를 함께 하고 돈 많은 고아거나 부모는 며느리를 딸처럼 아끼고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요. 팍팍한 현실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 요소들을 고루 갖춘 웹소설이 인기를 끄는 것 같아요. 말을 뒤집어보면 그만큼 결혼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 아닐까요....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
968
팔로워 760
팔로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