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4
물론 가족제도를 비롯해서 여러 사회 현상을 법안으로 보장할지 말지의 여부는 토론과 숙의가 필요하지 싶습니다. 이곳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일도 그래서 이루어지겠구요.
그런데 '결혼'의 형태에 대해 찬성이냐, 반대냐를 던질 수 있는지 혹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가 이렇게 여쭙는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것도 꽤 문제적인 주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난 이 결혼 반대일세!' 어른들이 외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사자의 양가 부모님들 중에서 나오곤 하는 반응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인들간의 혼인은 부모의 승낙이 없어도 진작에 가능한데, 왜 연속극의 플롯은 여전히 사랑의 장애물로 '집안의 반대'가 단골 코스인걸까요?
사실 말을 바르게 한다면, 동성결혼에 대...
그런데 '결혼'의 형태에 대해 찬성이냐, 반대냐를 던질 수 있는지 혹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가 이렇게 여쭙는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것도 꽤 문제적인 주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난 이 결혼 반대일세!' 어른들이 외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사자의 양가 부모님들 중에서 나오곤 하는 반응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인들간의 혼인은 부모의 승낙이 없어도 진작에 가능한데, 왜 연속극의 플롯은 여전히 사랑의 장애물로 '집안의 반대'가 단골 코스인걸까요?
사실 말을 바르게 한다면, 동성결혼에 대...
재즈 구경 다니는 한량입니다.
예술인의 권익에 관심이 많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합니다.
찬반이 수용과 불수용이라는 문장에 큰 감동을 받고 갑니다. 논의의 대상을 당사자들이 아닌 제 3자로 바꾸는 관점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 감탄했습니다. 우리는 제 3자일 뿐인데 말씀해 주신대로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가 없죠. '그리고 동성끼리 부부를 이룬다고 해서 범칙금을 내지 않는다' 부분도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결국 반대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인정하지 못하거나 기분이 나빠서일 뿐 불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 못하게 되는거라서 앞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될 때 흥분하지 않고 명쾌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다만 성인의 문제에 왜 부모, 집안이 간섭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알랭 드 보통이 쓴 글이 있어 공유하고 싶어 첨부합니다. 글 내용이 정말 재미있어요! 글 전반의 내용은 결혼이 환상으로 가득찼고 우리는 나를, 상대를 전부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감정에 굴복해버리고 만다며 결혼제도에 대해 비판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이렇게 결혼을 하냐/ 마냐로 말할 수 있는 것 조차 헤테로의 특권일 수 있겠네요.
( tmi 뜬금없지만 이반지하가 말하길 헤테로들이 부캐를 만드려고 하는걸 보고 지들이 정체성혼란을 겪어봤겠어? 겪어봤으면 그런거 만드려고 하지도 않을걸? 이라는 말을 듣고 깔깔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는 결혼이 집안간의 사업이었습니다. 서로의 땅과 재산 가치를 꼼꼼히 따져보는 일이었죠. 당사자들의 행복은 고려하지 않은 냉정하고 무자비한 결정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이 때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luvsoundz&logNo=220675047299
찬반이 수용과 불수용이라는 문장에 큰 감동을 받고 갑니다. 논의의 대상을 당사자들이 아닌 제 3자로 바꾸는 관점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 감탄했습니다. 우리는 제 3자일 뿐인데 말씀해 주신대로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가 없죠. '그리고 동성끼리 부부를 이룬다고 해서 범칙금을 내지 않는다' 부분도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결국 반대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인정하지 못하거나 기분이 나빠서일 뿐 불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 못하게 되는거라서 앞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될 때 흥분하지 않고 명쾌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다만 성인의 문제에 왜 부모, 집안이 간섭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알랭 드 보통이 쓴 글이 있어 공유하고 싶어 첨부합니다. 글 내용이 정말 재미있어요! 글 전반의 내용은 결혼이 환상으로 가득찼고 우리는 나를, 상대를 전부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감정에 굴복해버리고 만다며 결혼제도에 대해 비판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이렇게 결혼을 하냐/ 마냐로 말할 수 있는 것 조차 헤테로의 특권일 수 있겠네요.
( tmi 뜬금없지만 이반지하가 말하길 헤테로들이 부캐를 만드려고 하는걸 보고 지들이 정체성혼란을 겪어봤겠어? 겪어봤으면 그런거 만드려고 하지도 않을걸? 이라는 말을 듣고 깔깔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는 결혼이 집안간의 사업이었습니다. 서로의 땅과 재산 가치를 꼼꼼히 따져보는 일이었죠. 당사자들의 행복은 고려하지 않은 냉정하고 무자비한 결정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이 때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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