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평]
필 받아서 쓰신 글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쓰실 줄 알았습니다(?). ㅋㅋ
필 받아서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글에는 확실히 가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원래도 그렇지만, 이번 글은 더 가독성이 좋다고 여겨졌습니다. 대사로 시작한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아요. 딸애가 못 생겼다는, 오랜 시간 누적되어온 관념이 두둥 등장을 하며 글은 시작됩니다. 글은 자연스럽게 수십 년 전으로 옮겨가, 글쓴이가 그런 말을 내뱉은 배경과 내면의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추죠. 

엄마 예쁜 아이. 옆집 아이도 아니고, 엄마와 비교되는 삶이라니. 그럼에도 예쁜 엄마가 좋았다는 구절을 보면서, 아이에게 부모의 존재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비교 당하면서도 엄마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참... 짠했어요. 글쓴이는 그렇게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폐쇄적이 되어갑니다. 

그런 배경 속에서 자랐다 보니, 딸의 얼굴을 마주하면서도 피부색과 생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 안타깝더라고요. 상처를 결국 주고만 부분에서도, 잘못된 것을 끊어낸다는 게 얼마나 예민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나이가 들어 외모의 굴레에서 벗어난 모습과 외모 뿐만 아니라 각자 가진 장점이 다 다르다는 시점으로 나아가며 마무리 되는 부분도 무척 자연스럽고 좋았습니다.

좀 아쉬웠던 건, 마지막에 유쾌하고 편안하고 농담 통하는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배경이 궁금하더라고요. 이유를 한두 줄 정도 더해주시면 글쓴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피부색이나 얼굴 생김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나 사회적인 분위기에 대한 고민이 좀 더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지, 인간은 왜 생긴 것에 편견을 갖고 집착하는지. 어릴 때는 그저 그런가 보다 했더라도 세상을 더 넓게 보게 된 지금이라면 그 부분을 좀 더 날카롭게 짚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고민의 확장이랄까요. 글이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글감은 '비밀'입니다. ㅋㅋ 또 필 받으신 진영님의 글을 기다릴게요!

진영 ·
2023/05/25

@천세곡님. 이 말씀 칭찬 맞죠?
여태 들어 본 칭찬 중 최고의 칭찬 감사합니다.
아마 천세곡님 말씀이라 더 감격한 것 같습니다.
정말 삘 받아서 열심히 써야겠네요  ㅎㅎ 

안녕히 주무셔요~

천세곡 ·
2023/05/25

이곳이 미모가 열일한다는 바로 그곳인가요? ^^ ㅋㅋㅋㅋ

진영님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솔직 담백한 진영님 글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너무 기쁘네요. 계속 삘 받아주세요. ㅋㅋㅋㅋ

그리고 이 정도의 글이 정말 휘리릭 써내신 게 맞다면...

외모는 둘째치고, 글쓰는 재능을 타고나신 것 같은데요? ^.^ 

적절한 위트도 섞여있고, 거의 뭐 에세이에 최적화 되어 있으세요.

부정에부정은 긍정 ㅎㅎ
오늘도 좋은글 잘읽었네요 ~~

연하일휘 ·
2023/05/23

@JACK alooker "안" 이쁘지 "않을거"라는 이중부정을 통한 강조!!!!!!ㅎㅎㅎ

JACK    alooker ·
2023/05/23

미모 안궁금합니다. 
얼굴도 몸매도 안이쁘진 않을거 알고 있어요.😁

연하일휘 ·
2023/05/20

@진영 음...이미 대충 어떻게 써야할 지 골자를 잡아놔서..........ㅎㅎㅎㅎㅎ 진영님 글이 좋은 걸 어떻게해요...!!!

진영 ·
2023/05/20

@연하일휘 
앗.  아 아니에요.  저는 열외라 굳이 합평 안
하셔도 됩니다.  바쁘시고 힘드실텐데 그냥 쉬셔요  ㅜ

연하일휘 ·
2023/05/20

@진영 저도 @빅맥쎄트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진영님도 이대로 쭉 조인...!! 저 열심히 진영님글도 합평 준비중이어요ㅎㅎㅎㅎㅎ

진영 ·
2023/05/20

@똑순이 
헐. 그 징스러운 사진을 기억하시다니..
부디 잊어주소서.  ㅜㅜ

똑순이 ·
2023/05/20

저는 주의에서 딸들이 아빠 닮아서 이쁘다 합니다.
그럼 저는 기분이 좋아요.
저는 제가 이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ㅎㅎ
사실 저는 친정 아버지를 닮았는데 나이가 먹으니 슬금슬금 친정 엄마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네요.
진영님 미모는 수술 후 올린 사진 턱 선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빅맥쎄트 ·
2023/05/20

@진영 

다음 2번째 글에도 기다릴게요 ㅎㅎ

진영 ·
2023/05/19

@빅맥쎄트 
합류 아니구요. 걍 빅메세트님이 첫테이프 끊으셨길레 삘 받아서 써 봤습니다  ㅎㅎ

빅맥쎄트 ·
2023/05/19

@진영 

합류하시는 건가요 ㅋㅋ
환영합니다 !!

진영 ·
2023/05/19

@살구꽃 
살구꽃님.  문해력 부족입니까.  미모랑은 거리가 먼, 최악의 경우래잖아요.  ㅜㅜ
저야말로 한 미숙합니다. 살구꽃님은 한 미모 하시던걸요. 젊을 때랑 거의 안 변하셨더군요.

글은 맨날 한 순간에 흭 쓰니 늘 이 모양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발전이란게 없어요.  왜 늘질 않을까  잠시  의아했지만 그냥 편한대로 고민없이 즐겁게 씁니다.
살구꽃님.  우리 모두 상처주는 일도 상처 받는 일도 없는 나날이 이어지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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