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백 족쇄풀기'는 실현가능할까? (2)

미드솜마르
미드솜마르 ·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습니다.
2023/05/19
최근 RE100에 대응하기 위해 CF100(공식 명칭 24/7 CFE, 100% 무탄소 전원을 공급하자는 UN 주도의 캠페인)을 한국이 주도하자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CFE 포럼을 발족하는가 하면, 이에 호응하기 위해 보수계열 언론사인 <문화일보> 등에서 관련 사설까지 냈고, 한삼희 조선일보 선임논설위원은 "'알이백 족쇄풀기' 시동걸렸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긴 칼럼을 지면에 싣는 등, 국내 여론전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설]합리적 CF100에 힘 더 실어 비현실적 RE100 대체해야 :: 문화일보 munhwa
[한삼희의 환경칼럼] ‘알이백 족쇄 풀기’ 시동 걸렸다 (chosun.com)

하지만, 이 기사들을 읽어보며 "RE100을 CF100으로 대응한다"라는 아이디어가 매우 안이하다는 인식을 지우기가 어려웠습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신다'라는 속담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환경, 정말 어려운가

먼저, 한삼희 논설위원은 한국은 자연조건으로 태양광/풍력을 생산하기 쉽지 않으며, 현재 전체 전력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8%밖에 되지 않으므로 RE100 달성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빠르게 확대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금 기록이 8점인데, 100점으로 올리려면 공부를 너무 많이 해야하니 안하는 게 낫다' 수준의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까요?
월드뱅크에 따르면 한국의 태양광 잠재력은 세계평균보다 약간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이지만, 태양광은 오히려 세계 평균에 가까운 셈입니다.
출처: 월드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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