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콘크리트
감성콘크리트 · 건설 매니저이지만 맛있는게 더 좋아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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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이 취업시장의 대세가 된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경력이 있는 신입사원이라니 기업에게는 이 얼마나 달콤한 말인가. 신입사원 연봉으로 경력직원을 쓴다는 비용 절감적인 부분 뿐만이 아니다. 신입 교육기간이 필요 없는 즉시 전력이 신입을 자처하고 있으니 특히 실무진 차원에서 이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취업시장에 뛰어들 무렵의 나는 나의 그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 군에서 압축적으로 다져진 현장 경험과 건설 기술인 경력과 등급을 갖춘 신입.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수차례 반복해본 신입이라니 어느 회사가 싫어하겠는가. 라는 다소 느슨한 마음가짐으로 취업에 임했다. 쫓기듯이 취업하기가 싫어서 전역하며 받은 퇴직금으로 여행도 다녀오고, 다소 부족한 스펙도 보충했다. 어느 정도 내 마음에 드는 스펙이 갖춰진 후에야 취업활동에 뛰어들었다.

그렇다고 경력이 취업의 프리패스는 아니었다. 서류 전형은 통과했고 대체로 최종면접까지 가는 데에는 무난했다. 다만 최종면접에서 경력이 역효과를 보였다. 워낙에 특수한 경력이기도 하고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쳐냈던 일들이 많기도 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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