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과학과 비물질(과)학, 그리고 사회과학

로빈K
로빈K 인증된 계정 ·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2023/08/08
유시민 작가는 강연이나 유튜브 영상, 책 등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통틀어 말하면서, 이른바 인문사회과학은 과학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의 책에서는 리처드 파인만이 인문학자들의 학술모임에 갔다가 '거만한 바보'들을 발견하고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글쎄... 이른바 '문사철', 그러니까 문학과 역사학, 철학 등을 포괄하는 인문학은 그 이름에 이미 '과'를 누락하였으므로 스스로 과학이 아니라 하나의 학문분야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과학은 그 이름에 '과학'을 붙여놨고, 사회과학자들 스스로도 자신이 과학을 한다고 생각하며, 보편적으로 과학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유시민 작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경영학과 사회복지학, 두 사회과학 학문에서 성장해 온 저는 사회과학이 과학이라고 들어왔습니다. 과학이라는 것은 이론과 경험, 달리 말하면, 논리와 관찰을 두 축으로 하는 학문체계라고 배웠습니다. 물론 이러한 학문의 두 기둥이 자연과학에서 왔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학문의 출발점은 관찰(경험)로부터 논리(이론)를 구성하는 귀납법이며, 그로부터 구축된 이론에 기반하여 다시 반증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다른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 연역법이고, 학문의 발전은 이러한 귀납과 연역의 순환 과정이라고도 배웠습니다. 또한 칼 포퍼의 반증주의와 토머스 쿤이 <과학 혁명의 구조>에서 논증한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회과학자들은 자연과학에서 발전시킨 이러한 과학의 방법론을 인간 사회의 현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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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의 은밀한 맥락과 패턴을 탐색하고, 사회복지를 위한 더 나은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자 / 시민기자 / 모태신앙 개신교인-신학대학원 졸업생-a Remnant Of Beliver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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