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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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실험실의 과학이 모든 건강을 설명할 수 있을까?

김형찬
2023/08/28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결정되고 실행되는 것을 보면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던 날의 텔레비전 중계 장면이 떠올랐다. 그날 느꼈던 감정이 ‘아, 폭망했다!’ 였다면, 바닷속에서 이루어져서 잔잔하기 그지없는 오염수 방류 소식은, 계속 당기던 실이 툭! 하고 끊어진듯한 느낌이었다. 공공연하게 이루어졌지만 그래도 감추고 부끄러워할 줄 알았던 시대조차 끝나고, 몰염치와 야만의 시대로 공개적으로 접어든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이런 일들은 꾸준히 계속 있었고, 이슈가 이슈를 덮는 식으로 우리의 감각과 기억을 무디게 만들어 왔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있었고, 멜라민 분유, 쓰레기 소각장의 다이옥신, 불산 누출사고, 식품 첨가물, 학교 운동장에 깔린 인조잔디, 골프장의 농약이나 농부의 농약 중독 등. 우리의 건강에 분명하고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사태가 끊임없이 발생하지만, 언론이 잠잠해지면 흐지부지 지나고 만다.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으니 당연히 그 피해 또한 해결되지 않고, 그와 유사한 사태는 지금도 어디선가 발생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등장하는 말이 있다. 바로 ‘과학적 결과’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인간이 방사선이나 각종 화학물질에 얼마만큼 노출되어야 건강에 해가 될지에 관한 각종 데이터가 등장한다. 이런 결과를 믿지 않으면 우리는 비과학적 인간이 된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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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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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환자를 돌보면서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해 고민합니다. 건강의 핵심은 일상생활에 있고, 그 중심에 몸과 정신의 움직임 그리고 음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한의학이란 주제로 지속 가능한 건강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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