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에어북 선정 후기를 명분으로 삼아 남긴 소회 글에서도 적긴 했지만, 얼룩소는 저에게 매우 특별한 플랫폼입니다. 만약 얼룩소의 보상이라는 '미끼'가 없었다면 저는 지금처럼 열심히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고, 글 쓰는 재미도 모르고 살았을 겁니다. 또한, 스스로 글 쓰는 재능이 아주 조금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해 준 고마운 플랫폼입니다. 

얼룩소를 통해 꽤 쏠쏠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고, 이곳에서 받은 공인(퍼플체크) 마크 덕분에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동 무대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제가 잘 다니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글로 먹고사는 삶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비록 달콤했던 보상은 지속되지 못했고, 지금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보상 운영이 중단된 것 자체가 아쉬운 것은 아닙니다. 보상은 철저히 '실험'이라는 명목 아래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 없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