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헐렁한 케이팝을 봤나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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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7
By 진유영(Jin Yu Young)
세련되고 완벽한 군무를 추는 보이밴드와 걸그룹만 케이팝을 한다는 인식에 도전장을 내미는 뮤지션이 나오고 있다. 바밍타이거가 대표적이다.
이번 달 서울에서 바밍타이거 멤버들. 스스로를 “인디음악 공동체”로 여긴다. 출처: 조우혜/뉴욕타임스
“케이팝(K-pop)”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나? 스터드 재킷을 입고 완벽한 군무를 선보이는 BTS가 떠오를 수도, 최신 의상과 완벽한 헤어스타일로 코첼라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가 떠오를 수도 있겠다.

이런 모습은 어떨까? 서울의 한 골목 치킨집 맞은편 원룸 스튜디오에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믹싱 보드에 모여 있는 사람들. 이들은 “인디음악 공동체”이다.

보컬 오메가 사피엔은 몸을 흔들며 비트에 맞춰 “베이스를 좀 더” 달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는 예술품, 레코드판, 아령 등 잡동사니로 어수선했다. 다른 보컬은 숙취로 그 옆에 엎드려 있었다.

얼터너티브 케이팝 밴드 ‘바밍타이거(Balming Tiger)”의 일상이다. 이들의 음악은 일렉트로이카에서 힙합까지 장르를 넘나든다. 강렬하면서도 날카롭다. 정제되지 않은 겉모습은 케이팝 하면 흔히 떠오르는 전문적인 스타일링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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