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문가 10인, “이준석은 00을 선택할 것”
2023/12/11
에디터노트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준석 신당' 창당을 사실상 공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뉴스의 중심에 있습니다. 정치 전문가 10명의 전망을 강일구 에디터가 모아 봤습니다.
🧑🏻 이준석 전 대표는 대구에 출마할까?
💬 김용남 전 국회의원
스텝이 꼬이면서 대구 출마 가능성은 줄어들었습니다. 부산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면박을 주면서 ‘싸가지 없다’는 이미지를 보였잖아요. 대구 정서에 맞지 않은 행동이었습니다.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대구 시민들 반응이 좋으면 할 수 있으나 현재 생각만큼 뜨거워 보이지 않습니다. 승산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 선택할 거예요. 이준석은 대구만이 아니라 여러 지역을 돌면서 시민들의 반응을 볼 것 같아요. 어디가 제일 효과적일지 생각할 겁니다.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본인이 지역구 출마를 여러 차례 얘기했죠. 출마 지역이 대구일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가능성은 높죠. 그런데 현재로선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준석이란 정치인의 미래를 대구 시민들이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이준석은 얼마나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지켜봐야 할 문제인데, 현재로선 어려워 보입니다.
🧑🏻 이준석이 대구를 선택한다면 이유는?
💬 김상일 정치평론가
대구는 이준석에게 더 큰 판입니다. 수도권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기에 대구에서 정치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대구로 간다는 것은 자기가 정치의 중심에 서겠다, 특히 보수 진영의 중심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 아니겠어요. 후에 이 전 대표에게 큰 정치적 지렛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적 위험도 높겠지만 돌아오는 것도 많을 겁니다.
💬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이준석은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계속 얘기를 했어요. 보수의 중심인 대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선거 전략을 진행하겠다고 말했고요. 국민의당이 2016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호남을 중심으로 해서 다수 의석을 만들어냈기 때문이잖아요. 그런 전략이기 때문에 대구에 출마하는 거는 저는 기정사실이라고 봅니다.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보수 우파의 정치인이 대구 경북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치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보수 우파의 본산인 대구를 직접 이준석 대표가 공략해 시민들의 인정을 받겠다는 생각일 수 있어요. 이준석 신당에 합류한 사람들은 지역구에서 당선되기 쉽지 않기에 각개전투를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2016년 총선 때 주호영이나 유승민처럼 무소속으로 당선된 적이 있잖아요.
🧑🏻 토크콘서트 때 지역 위기와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 부각했는데, 대구 민심 잡을 수 있을까?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이준석 대표가 반윤 정치는 안 하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지만 보수가 만든, 대구가 만든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기는 쉬워 보이지 않아요. 어쨌든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보다 대구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미래 지도자를 키워달라는 쪽으로 호소할 가능성이 높죠.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만으로 그런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까 싶어요. 현 정부가 대구를 다른 지역보다 홀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기에 민심을 자극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특정 지역 퍼주기 논란도 없고요.
과거 대구에서 자민련 같은 비보수 정당이 돌풍을 일으킨 것은 김영삼 정부가 대구를 홀대한다고 해 대구 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전두환과 노태우를 감옥에 보내고 대구 사람들 많이 잘랐기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지역민들이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