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AI 짱 먹게 된 결정적 순간,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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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6
지난 14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의 가치를 이렇게 끌어올린 배경에는 최근의 인공지능(AI) 열풍이 있다. 인공지능 개발에 쓰는 GPU의 시장을 엔비디아가 90% 라는 압도적  숫자로 점유하고 있어서다. 지금으로서는 일단, 엔비디아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팔지 않으면 인공지능 개발을 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원래 GPU는 대용량 그래픽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칩이다. 엔비디아라는 스타트업이 인텔이라는 CPU 거인에 맞서 생존하기 위해 틈새시장 전략으로 만들어낸 칩의 한 종류로 시작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GPU를 그래픽 처리 장치에 머물게 두지 않았다. 복잡한 숫자의 빠른 연산이 필요한 곳에 GPU가 쓰일 수 있도록, 사업이 확장할 수 있는 구간마다 이를 정확하게 짚어 칩의 역할에 날개를 달아줬다. 엔비디아는 스스로를 더 이상 GPU 회사라 부르지 않는다. 이제는 '가속 컴퓨팅 회사'라고 자신을 정의한다.

엔비디아는 어떻게 가장 각광받는 회사가 됐을까. 가속 컴퓨팅을 위한 핵심 회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판단을 했고 노력을 했을까. 엔비디아가 GPU로 AI 시대를 짱 먹게 된 네 가지 결정적 장면을 짚어본다. 이 기사 작성에는 엔비디아코리아 김선욱 기술 마케팅 총괄상무와의 인터뷰가 큰 도움이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출처=GTC 2023 컨퍼런스 화면 캡처, 바이라인네트워크.


첫번째 장면, 그래픽 칩의 선택지를 넓힌 '쿠다'
- 생태계 확장을 위한 꾸준한 투자, 밭에 씨뿌리기

쿠다(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CUDA)는 엔비디아 GPU 칩을 위한 총체적인 개발도구다. GPU를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도 되고, API의 집합이기도 하며, 플랫폼의 역할도 한다. 엔비디아는 쿠다를 널리 퍼트려 자신들의 우군이 될 개발자를 많이 생성하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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