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링 무비 6 : 피해자와 가해자의 부모,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을까?

조영준
조영준 인증된 계정 · 영화와 관련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23/01/04
넘버링 무비는 영화 작품을 단순히 별점이나 평점으로 평가하는 것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넘버링 번호 순서대로 제시된 요소들을 통해 영화를 조금 더 깊이, 다양한 시각에서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네이버 영화 [매스] 스틸컷
[넘버링 무비 6] 영화 <매스>
피해자와 가해자의 부모,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을까?

01.
어느 교회에서 모임이 하나 열릴 예정이다. 상담사 켄드라(미셸 앤 카터 분)의 권고로 열리는 모임이다. 그녀가 한 가족을 전담해 상담을 이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벌써 6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 가족이 안고 있는 문제가 꽤 오래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조금 무례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깐깐하고 냉정하게 분위기를 주도하며 모임이 열릴 장소를 확인한다. 기꺼이 장소를 내어준 교회 관계자들이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다. 원래부터 유리창에 붙어 있던 아이들의 하트 모양 스테인드글라스도 눈에 거슬리고, 테이블 중간에 티슈 박스를 놓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하고, 교회 측에서 준비한 간식도 필요 없단다. 위층 예배당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도 신경 쓰인다는데, 영화는 이 장소에서 어떤 모임이 열릴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언급하지 않고자 한다.

한편, 교회 밖에서는 게일(마샤 플림튼 분)과 제이(제이슨 아이삭스 분) 부부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눈다. 특히 게일은 복잡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교회 안으로 들어갈 수조차 없을 것 같단다. 그런 아내를 제이가 다독이지만 그의 표정도 그리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게일은 곧 참석해야 할 모임에서 자신이 준비해 온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제이에게 대신해 달라고 부탁을 해보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 그 역시 그 말만큼은 할 수가 없단다.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뜻이야.”

02.
두 사람이 어렵게 교회로 들어서고 준비된 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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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영화 칼럼 <넘버링 무비> 정기 연재 부산국제영화제 Press 참가 ('17, '18, '19, 22') 19'-20' 청주방송 CJB '11시엔 OST' 고정게스트 (매주 목요일, 감독 인사이드) 한겨레 교육, 창원 시청 등 영화 관련 강의 및 클래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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