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갑질'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리는 분이 있을 수도 있다. 작년 10월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아디다스코리아 피터 곽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어서 11월에 방영된 KBS 추적 60분 <상생은 없다 - ‘아디다스’, 갑질인가 분쟁인가>로 '아디다스 갑질' 논란은 확대되었다. 현재 포털사이트에 '아디다스'로 온라인 검색을 해보면 그 여파인 관련 검색 결과들을 볼 수 있다. 위 국정감사에서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장은 아디다스코리아의 대리점에 대한 일방적인 계약 갱신 거절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한 피터 곽 대표이사의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미국, 유럽 등에는 멀티 매장이 거의 대부분인데 반해 한국은 멀티 매장과 모노 매장이 동시에 존재하는 특수한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현실적 대책을 검토하겠다.” 

  아디다스코리아와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 간의 분쟁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조정과 협의가 필요하다. 나는 약 3년간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인 '푸마'에서 근무를 했지만, 내 업무가 영업이 아닌 스포츠마케팅이었기에 위 분쟁에 대해서 명확하게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 지을 수가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2024년, 한해가 아디다스코리아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판매 가격이 무너졌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아디다스 스니커즈 삼대장인 삼바, 슈퍼스타, 가젤 은 라이프스타일 부문이다. 아직 이 삼대장은 잘 나가고 있다. 문제는 총 매출의 다른 한 축인 퍼포먼스 부문이다. 작년도 아디다스의 대표 러닝화인 '아디제로 SL'을 네이버에 입력해봤다.

  물론 아디제로 SL은 2022년 12월에 국내에 출시된 제품이다. 국내 판매 시작이 1년이 넘은 제품이라고 하지만 올해도 색상만 변경된 캐리 오버(carry over) 제품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