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박지선 · 페미니스트. 캣맘. 탈가정 청년
2024/01/15
[글쓰는 선-4년차 경력직 정신병자]


사진 제공: 본인. 2023. 12. 28. 목. <날지 않는 펭귄들의 연말파티> 참여. 한 프로그램에서 내가 작업한 것.


햇수로 4년차 경력직 정신병자가 되었다.
2014년 겨울부터 그 다음해 가을무렵까지 약 10여개월 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치료를 받았었다. 그 당시 의사가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였지만 거절했고 그에 대해 담당의사는 내 의사결정을 존중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는 2021년 봄부터 내원하고 있다. 집에서 병원까지 버스타고 약 40여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있다. 회사 에서도 비교적 가깝다.

중등도 우울을 먼저 진단받고 그 다음에는 ADHD진단을 받았다. 처음 우울진단을 받을 때 담당의사는 “본인이 생가가시는 것보다 우울이 훨씬 심합니다.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라는 요지의 말을 하셨다. 힘들긴 힘들었지만 그 정도일줄은 몰랐다. 20대 초중반 때와 다륻게 약물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들었고 의사를 신뢰해보자 해서 약물치료도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후 , 담당의사는 내게 ADHD검사를 권했다. 검사시간만 한 시간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몇 백개 문항을 체크하고 컴퓨터로 이상한 게임, 문제 맞추기?를 했는데 그 당시 배고파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고 짜증나기 일보 직전이었다. 검사 결과가 나왔고 의사는 내게 ADHD진단을 내렸고 우울가 다르게 이것은 낫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아직 다른 질환에 비해 연구가 짧아 의사마다, 학자마다 의견은 다르지만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우울증을 진단 받았을 때는 내가 그 정도로 힘들었구나 싶어 마음이 아팠다면 ADHD진단은 ‘조현병급’ 진단을 받은 것 같아 충격이 심했다. 낫는게 아니라고...? 어떤 사람들은 ADHD진단을 받고 드디어 자신을 설명할 언어를 찾았다고 느끼거나 해방감, 안도감을 느꼈다고 하는데 난 그렇지 않았다. 그 당시 표현과 감정을 빌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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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요. 글을 써요. 동네 고양이들 밥을 챙겨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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