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없는 조용한 공천? “그게 악재”
2024/03/17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 렌즈] 15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 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공천 잡음이 상대적으로 덜 들려서 좋은 걸까? 현역 의원만 생존하는 ‘현역 불패’ 무감동 공천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정치적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그립에 완전히 장악돼 있다. 국민의힘으로 차출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명백한 넘버2지만 윤 대통령과의 작은 충돌에 바로 꼬리를 내렸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입김이 강력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공천 풍경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물론 정치학자 박상훈 박사(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는 현역 의원이 다선 의원이 되지 못 하고 무조건 절반 이상 물갈이되는 반정치적인 한국 정치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의 공천은 역량있는 현역 의원들이 다시 공천되는 것과는 하등 상관이 없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7일 14시 평범한미디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흐름은 사실 국민의힘 공천은 잡음이 나올 수가 없다”며 “이미 용산에서 조정을 하고 있다는 게 드러나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게 뭐냐면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당 내부에서 둘로 나뉘어서 쪼개지는 상태라서 잡음이 많을 수 있는데 국민의힘은 잡음이 있을 수가 없다. 이미 국민의힘은...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