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원전 건설? 서울에 지을 거 아니라고 쉽게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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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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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10년 전 외침

10년 전 이맘 때, 경남 밀양의 산속에서 쇠사슬을 몸에 감은 할머니들이 경찰에게 들려 나왔어요. 할머니들이 새벽부터 산에 올라 쇠사슬로 움막과 몸을 이었던 이유는 마을에 초고압 송전탑이 세워지는 걸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맨몸으로 나섰던 할머니들은 2천명의 경찰이 투입된 행정대집행을 막을 수가 없었어요. 결국 밀양 전역에 69기의 송전탑이 들어서게 됐죠.



주민들은 분신·음독까지… 경찰은 포상받고 승진

100m 높이의 초고압 송전탑은 매일같이 소음과 빛을 내뿜고 있어요. 송전탑 근처 과수원은 나무가 바짝 마른 채 버려졌고, 마을 주민들의 삶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밀양에 송전탑 건설이 추진되면서 휘발유를 뒤집어쓰고 분신한 주민도 있었고요, 제초제를 먹고 세상을 떠난 주민도 있었어요. 음독한 주민의 자녀는 한전과 보상 문제로 소송을 하다 목숨을 끊었습니다. 고통을 겪고 있는 마을에 한국전력은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주민들을 갈라놓기까지 했어요. 주민들은 10년째 상처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반면, 밀양 행정대집행을 지휘했던 경찰은 지금 경찰청장 유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높은 자리에 올랐어요.

돼지를 키우고, 농사를 짓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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