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투병기 1

이종철
이종철 · 전문 에끄리뱅
2024/04/15

지난 3년 코로나가 유행을 하던 시절은 정말로 끔찍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호흡기 바이러스로 인해 대인 접촉은 절대 금물이었다. 위기와 고난의 시기에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극복해온 것이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 전략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는 대면 상태의 연대 방식을 완전히 깨 버렸기 때문에 더 무서웠다. 사람들은 점점 더 고립되고 고독을 느꼈다. 거리에는 다들 마스크로 틀어 막은 사람들이 유령처럼 돌아 다녔다. 대신 인간은 Zoom을 통해 그 빈 공간을 채웠다. 한국의 대학들이 엄청 투자해 세운 대학 건물들은 하나 같이 텅텅비었고, 오히려 관리 부담만 키웠다.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면서 평생 갈 것이라고 겁박하다시피 했다. 그런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다 보면 20세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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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비판》와 《일상이 철학이다》의 저자. J. 이폴리뜨의 《헤겔의 정신현상학》1(공역)2, G. 루카치의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 전4권을 공역했고, 그밖에 다수의 번역서와 공저 들이 있습니다. 현재는 자유롭게 '에세이철학' 관련 글들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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