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려견은 지금 박주이

이윤희 시인
이윤희 시인 · 시민강사/ 시인
2024/05/11
계간 문예감성 2019봄 19호

나의 반려견은 지금
         박주이

너는 현자처럼 서 있다
죽음처럼 걸어 다니지
19년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 위에서
겨울바람이 춥다 징징대며
목줄 대신 등에 꽂은 링거 바늘에 대해
늙은 햇빛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그래 그 자리
너의 신장이 죽어버린 자리

우울증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때
곁에서 줄곧 그림자를 핥아준 건 너였지

신선한 물을 줄게
너의 신장엔 예쁜 꽃이 필 거야
같이 기다려줄게
봄까지 하나,둘,셋,넷

#계간 문예감성 2019봄 19호

#나의 반려견은 지금
         #박주이

#이윤희 시인 옮김

저는 4년전 쯤 길냥이를 입양해서 데리고 있습니다
원래 저는 동, 식물을 기르는 재주가 없었는데 요녀석이 건강하게 잘 커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계간 #문예감성 #이윤희시인 #예술청 #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122, #대학로센터(2층) #미팅룸1
201
팔로워 126
팔로잉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