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태
채희태 · 낭만백수를 꿈꾸는 교육사회학도
2023/09/07
※ ZD넷 코리아에 칼럼으로 연재했던 글입니다.

지금까지는 인류의 관계 방식인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포스트 노멀 시대의 커뮤니케이션과 IT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했다. 앞으로는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개인의 “동기(motive)”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개개인의 다양한 자발성을 조직의 목표로 연결하기 위한 “동기부여(motivation)”에 대해 살펴보겠다.

“동기(motive)”와 “동기부여(motivation)”


우리가 흔하게 겪는 지식의 오류 중 하나는 주체와 객체의 혼란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해”라고 할 수 있다. 나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객체에 대해 이해해야 하는 주체는 바로 나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책임을 내가 이해해야 하는 대상인 객체에게 전가한다. “난 널 이해할 수 없어” 적어도 이 말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 아닌 나의 몰이해에 대한 성찰의 의미로 사용해야 한다. 내가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이해할 수 없는 누군가가 아니라, 그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동기와 동기부여 또한 다르지 않다.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거나 마음을 먹게 하는 원인이나 계기”인 동기의 주체는 개인이지만, “집단이나 개인 혹은 동물에게 어떤 특정한 자극을 주어 목표하는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일”인 동기부여의 주체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조직이다. 조직은 작게는 가족이 될 수도 있고, 크게는 국가에서 지구촌까지 확대할 수 있다. 아직 우주까지는… 한마디로 동기부여 이론(theory of motivation)은 개인에게 조직을 위해 행동할 자발성을 부여해야 하는 필요성에서 비롯되었고, 그 시작은 아마도 교육학의 절박함에 심리학이 응답한 결과일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동기부여를 교육용어로 분류하고, “학습자의 학습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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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백수를 꿈꾸는 프리랜서 콘텐츠, 정책 기획자, 사회 현상의 본질을 넘어 그 이면에 주목하고 싶은 兩是論者. <백수가 과로에 시달리는 이유> 저자. ZDNET 코리아에 칼럼 "IT는 포스트노멀 시대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연재. 공주대학교 평생교육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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