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는 회고록 <프렌즈, 연인들, 그리고 그 끔찍한 일>에서 금주, 죽음, 인공 항문 주머니, 피클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챈들러 빙으로 알려진 배우 매튜 페리를 생각하면, 그가 센트럴퍼크 커피숍 갈색 소파에 앉아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아니면 조이 트리비아니와 함께 사는 아파트에 있던 가죽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9월, 그의 6400평방피트(약 177평) 규모의 임대 주택에 도착했다. 중독 치료 도우미의 안내로 흰색 거실의 하얀 소파에 그와 마주 앉았다. 이 공간은 10개 시즌이 방영되며 끊임없이 밈을 만들어내고, 주인공 6명 모두에게 명성과 부를 안겨줬던 NBC 시트콤 '프렌즈'의 세계와는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챈들러, 조이, 모니카, 피비, 레이첼, 로스가 성년 초반기를 함께 보낸 곳에 놓여 있던 푸즈볼 테이블 대신, 매튜 페리(54) 집에는 사용 한 적 없어 보이는 붉은색 당구대가 있었다. 집 구석구석 빛이 가득했지만, 온기가 그다지 느껴지진 않았다.
프렌즈에서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였던 챈들러... 그의 냉소와 유머에 반해 매튜 페리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을 정도로, 그는 챈들러 그 자체였지요. 중독을 떨쳐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글 곳곳에서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편안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