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이 강요되어야 하는가

김건아
김건아 · 스포츠 덕후
2023/01/11
'대승적 차원', 정치나 스포츠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일종의 관용어로, 축구에서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국내 클럽의 희생을 강요하는 뜻으로 쓰인다. 선수는 팀의 자산이다. 한국 축구의 발전이라는 목적을 위해 국내 클럽의 희생이 무조건 강요되어야 할까? 우리는 '대승적 차원'이 K리그와 프로축구 산업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 경제와 노동의 관점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대승적 차원'은 국내 클럽이 일방적으로 수용해야 하는가 @unsplash
스포츠 팬이라면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법한 단어 '대승적 차원',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전북 현대 소속 조규성 선수의 해외 이적이 최근 한국 축구의 큰 이슈로 떠오르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국내 클럽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대승적 차원'을 주장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국내 클럽들은 '대승적 차원'에 대해 재산인 선수가 유출되면 새로운 대체자를 구해 유출을 보완해야만 하는데, 대부분의 유럽 구단은 대체자를 구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보다 턱없이 부족한 금액을 제시하기 때문에 시장가격에 맞지 않는 유출을 반복하다 보면 구단의 재정이 흔들리고, 나아가 리그의 근간이 그저 그런 셀링리그로 전락해버리고 만다는 입장이다.

어느 국가건 그 나라의 축구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자국 리그의 수준'이다. 전 세계로 수천 명의 선수를 판매하는 남미의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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