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2/15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가네요. 참 어려워요. 우리가 이대남을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우리 부모님 세대도 우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걸까요. 우린 어쩜 이렇게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걸까요. 

저희 시부모님도 마찬가지세요. 어머님은 덜 하시지만 아버님은 이 글 속 시어머님과 거의 비슷하세요. 제가 선택한 길은 그저 표현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선거에서 누굴 찍었냐 물어보시면 비밀선거라고 웃어 넘겼고, 가짜 뉴스 이야기를 하시면 아 그래요, 영혼 없는 대답으로 웃어 넘겼어요. 

사실은 좀 더 언쟁을 해야 하는데, 가짜 뉴스는 정말 아니라고 말씀드려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사이가 나빠질까봐, 며느리가 빨갱이라 생각하실까봐, 두려웠어요. 

친정에서는 아빠와 그렇게 언쟁을 잘 하면서, 제 정치적 주장을 그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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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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