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하는 생각은 한국 사회에서 기초과학 연구의 영역을 너무나 경제성장이나 기술개발주의의 범주에서 바라보는게 아닐까 하는 부분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이론물리학을 왜 공부하느냐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 물론 그것이 어마한 신기술로 이어지고 연동될 수 있지만 - 근본적인 동기는 자연에 대한 탐구.. 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점에서 R&D 예산을 배분하는 과정에서라던지 관료/정치권이 과학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이공계 연구에 대한 투자라고 할지라도, <기업의 신기술을 위한 지원이나 산업정책>과 <기초과학 응용과학 연구 지원>은 조금 분리되어서 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어떤 측면에선 과학 연구에 대한 지원과 필요성을 <학문과 예술의 진흥>이...
제 개인적으로 하는 생각은 한국 사회에서 기초과학 연구의 영역을 너무나 경제성장이나 기술개발주의의 범주에서 바라보는게 아닐까 하는 부분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이론물리학을 왜 공부하느냐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 물론 그것이 어마한 신기술로 이어지고 연동될 수 있지만 - 근본적인 동기는 자연에 대한 탐구.. 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점에서 R&D 예산을 배분하는 과정에서라던지 관료/정치권이 과학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이공계 연구에 대한 투자라고 할지라도, <기업의 신기술을 위한 지원이나 산업정책>과 <기초과학 응용과학 연구 지원>은 조금 분리되어서 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어떤 측면에선 과학 연구에 대한 지원과 필요성을 <학문과 예술의 진흥>이...
답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이론물리학(입자물리학이나 천체물리학이 아니라 양자 광학 및 정보를 기초과학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을 연구하는 연구실에 있는 학생입니다. 솔직히 저는 "자연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리학은 자연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에 불과합니다. 자연에 대한 그 근본적인 탐구는 철학과 수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연의 본질이 뭐가 되었든, 철학과 수학은 또 다른 우주(?)에서도 맞을테니깐요.
같은 이공계 투자에 대해서도 신기술을 위한 지원이나 정책과 기초과학 응용과학 연구 지원을 분리해서 보아야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해주셨는데, 말씀하신게 어느 정도 맞습니다. 정부에서 "소부장"을 외치면서 전자의 경우를 훨씬 더 지원해주니깐요. 그런데, 후자의 경우에도 이게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대학원생들과 대학 연구팀을 지원해주는 BK사업의 경우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선배가 가끔씩 장난식으로 한학기에 500만원 모으기 미션이 걸려있다고 하시는데, BK사업이 꽤나 큰 도움이 되나봅니다. 대학원생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면서 현실적인 걱정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년간의 BK사업으로 우리나라 대학의 QS평가와 논문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것말고도 추가로 자연과학에 대한 지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적어도 제가 본것만 따지자면요. 아닐수도 있습니다!
사실, 다른 답글에서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노벨상도 유행을 탑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응용과학이나 신기술에서 노벨상이 나옵니다. 굳이 구별해야할 필요성이 있나 싶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다 잘살자고 하는 일이니깐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노벨상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언론이 뜨거워지지 않는게 좋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답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이론물리학(입자물리학이나 천체물리학이 아니라 양자 광학 및 정보를 기초과학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을 연구하는 연구실에 있는 학생입니다. 솔직히 저는 "자연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리학은 자연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에 불과합니다. 자연에 대한 그 근본적인 탐구는 철학과 수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연의 본질이 뭐가 되었든, 철학과 수학은 또 다른 우주(?)에서도 맞을테니깐요.
같은 이공계 투자에 대해서도 신기술을 위한 지원이나 정책과 기초과학 응용과학 연구 지원을 분리해서 보아야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해주셨는데, 말씀하신게 어느 정도 맞습니다. 정부에서 "소부장"을 외치면서 전자의 경우를 훨씬 더 지원해주니깐요. 그런데, 후자의 경우에도 이게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대학원생들과 대학 연구팀을 지원해주는 BK사업의 경우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선배가 가끔씩 장난식으로 한학기에 500만원 모으기 미션이 걸려있다고 하시는데, BK사업이 꽤나 큰 도움이 되나봅니다. 대학원생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면서 현실적인 걱정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년간의 BK사업으로 우리나라 대학의 QS평가와 논문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것말고도 추가로 자연과학에 대한 지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적어도 제가 본것만 따지자면요. 아닐수도 있습니다!
사실, 다른 답글에서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노벨상도 유행을 탑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응용과학이나 신기술에서 노벨상이 나옵니다. 굳이 구별해야할 필요성이 있나 싶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다 잘살자고 하는 일이니깐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노벨상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언론이 뜨거워지지 않는게 좋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