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귀는 없다-오디오 과학이라는 사기에 속지 않는법

SKEPTIC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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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당신은 오디오 엔지니어링과 같이 과학에 기반을 둔 분야는 다른 분야에서 볼 수 있는 종류의 마술적인 사고방식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생각은 틀렸다. 전문 오디오 엔지니어와 음악가로 살아온 35년간, 필자는 일반소비자는 물론 관련 분야의 지식수준이 더 높은 오디오 전문가까지 터무니없는 사이비과학에 속아 넘어가는 사례들을 목격했다. 대체의학에 관한 주장과 다름없는 허튼 소리들이 과학용어로 포장되어 오디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혼동시킨다. 또한 상품광고에서는 틀린 것은 아니지만 관련성이 없는 과학적 사실을 인용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오디오 애호가들은 이미 50여 년 전에 완전히 규명된 기본적 과학 원리들을 놓고 끝이 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 운동가의 한사람으로서 필자는 사람들이 그럴듯하게 보이는, 그러나 아무 가게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전등용 전선과 별 차이가 없는 연결선을 수천 달러를 주고 구입하는 것을 보면 화가 치민다. 또는 “음색을 맑게 하고 음악 청취의 피로감을 줄여준다”는, 색다른 목재로 만들어진 마법의 차단패드와 소형 디스크를 비롯한 여러 가지 기이한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오디오과학에 대한 무지를 이용한 사기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장사꾼들 중에는 자신이 엉터리 제품을 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도 분명히 있겠지만, 한편으로 자신의 과대광고를 스스로 믿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으리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차라리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기나 한다면 나도 그들을 조금은 인정했을지도 모른다!
   
우리 중에 돈이 넘쳐나는 사람은 없으므로 가용한 돈을 현명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소비자로 하여금 진실과 허구를 구별하여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경험에 따르면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는/있는 것을 나는 들을 수 있다/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다. 따라서 나는 이 글에서 그간의 경험상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항만을 다룰 것이며, 과학과 논리의 관점에서 무엇이 이치에 맞는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당신이 이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 공학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스테레오리시버나 CD플레이어 또는 카세트데크를 사용해본 경험 정도는 있다고 가정할 것이다. 오디오 애호가들이 흔히 속아 넘어가는 사기를 설명할 때 그것이 왜 사기인지를 당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오디오 파라미터 네 가지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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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의 과학은 아직 원시적이고 유치한 수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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