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솔
박산솔 · 제주도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23/05/25
식기세척기를 처음 샀을 때, 단순히 설거지를 식기세척기가 대신 해준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람인 내가 그릇을 하나 하나 식기세척기에 겹치지 않게 신경쓰며 차곡차곡 쌓아야 했고, 식기세척기 청소도 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릇이 잘 닦이도록 애벌 세척을 하고 넣고 있다.

'아니, 무슨 설거지하는 것보다 더 번거롭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직접 설거지할 때는 땀을 뻘뻘 흘리며 한 번에 15분에서 30분, 그럼 하루에 세번씩 설거지한다고 계산해보면 대략 45분에서 1시간 30분을 설거지를 하는 데 사용했었다. 분명히 식기세척기가 완전히 설거지를 대신해주진 않지만 그릇을 세제로 닦고, 물로 세척해주고, 열로 건조해주는 단계만 해주어도 나에게 한 번에 15분이라는 황금같은 시간이 생긴다.

원래는 식사를 마치고 매번 설거지를 하고 땀을 뻘뻘 흘렸는데, 이제는 약간 번거롭지만 그릇을 물로 대충 행궈서 식기세척기에 넣고, 2시간 가량 자동 설거지가 끝나길 기다린다. 그리고 그 시간에 나는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신다. 분명히 식기세척기가 있기 전과 후는 많이 달라졌다.

내가 식기세척기가 직접 그릇을 옮기고, 그릇을 차곡차곡 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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