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분은 없겠지만, 어느날 문득 비뚤어지고 싶어져서 징글징글하게 안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국어에 서툰 어린이나 외국인이 하듯 어순을 고려하지 말고 생각의 흐름대로 쓰면 됩니다. 한국어는 교차어라 비교적 어순이 자유롭다고 들었습니다.
둔감한 70%의 사람은 대충 뜻이 통하니 넘어갈테지만,
예민한 30%는 자꾸만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기를 반복하며 당신의 글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줄 것입니다.

다음 문장을 볼까요.
최근에 읽은, 꽤 알려진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은 만족도 9점의 책이었습니다.

- 중국의 호주 총선에 대한 어긋난 기대
- 호주는 중국이 호주산 수출품에 여러 규제를 하면서 보복했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면서, 2021년 중국의 무역 흑자국 2위로 호주가 올라간다.
- CEO 역시 돈을 버는 이야기만 하지, 돈을 잃는 이야기는 2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서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 이때 매수하는 사람들의 승률이 보통 높다


어떤가요 잘 읽히나요?
이게 이 분의 문체라면 문체라서 이런 문장이 족히 수십 번 등장합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