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키우면 이때 물을 줘야되나 언제 영양제를 줘야 하나  타이밍 보기 바쁘다.

그렇다고 식물만 보고 있자면 희안하게 식물들이 시들시들해진다. 그러다가 신경을 안쓰면 안쓰는대로 시들해진다. 해를 많이 보면 녹기도 하고 물을 주면 너무 조금 줘도 많이 줘도 안된다. 통풍이 안되거나 너무 습기가 있으면 안된다. 집에 너무 높은곳에 두어도 너무 낮은 곳에 둬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처음 키울땐 말을 못하는 존재이니  차라리 동물이 났다 싶었다. 동네에 병원도 있고 정말 아프면 낑낑거리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키우는 식물마다 성격이 다른데 같은 화원에서 데려와도 같은 종인데 저 식물은 잘 버티고 이 식물을 잘 버티지 못한다.

까다로운 식물을 만나면 바라기 처럼 옆에 붙어 있어야 된다. 유칼립투스를 키울때 낮에만 해도 쌩쌩하던 나무가 저녁이 되자 마자 시들어버리는 걸 보는 순간 무슨일이지 싶어. 같은 곳에 두었고, 물은 몇일 전에 줬는데? 하고 찬찬히 짚어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죽었나? 싶은 순간에 반짝 살아 난다.

키우기 편한 식물들이라고 해도 관심을 놓아버리면 금방 말라버린다. 마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