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
2023/06/07

@박현안 님~ 안녕하세요^^
오늘 바빠서 저녁10시에 퇴근 했습니다.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바쁜실텐데 합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아님 답글에 용기를 내 봤습니다.
맞습니다.
한번에 쭉 적어서 급한 마음에 바로 올렸습니다.
앞에 상황을 다 설명하는 것이 매번 똑같은 말 같아서 적지 않았는데요.
현안님 말씀처럼 독자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 하였네요.
다음에는 정신차리고 써야겠다 생각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합평]

오랜만에 똑순이님의 글을 마주합니다. 넘 반가워요!
생각지도 못한 비밀을 털어놔주셨더라고요. 읽으면서 많이 속상하고,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었어요. 그 오해가 십수 년이 흘러서야 풀렸다니, 그 세월 동안 속상함을 담고 어찌 사셨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글을 매일 써오신 덕분인지, 필력이 확실히 좋아지신 것 같아요. 글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 무척 흡인력 있게 독자들을 끌고 가요. 이번 글에서는 비문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일필휘지의 느낌이 나는 글이었어요. 필을 받아 한 번에 적어내려 간듯한 향기가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반면에 의문도 생겨요. 똑순이님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이전 글들을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독자라면, 남편분의 일방적인 행동과 똑순이님의 반응이 이해가 가겠지만, 똑순이님의 글을 처음 읽은 독자라면 공감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이혼이라는 중대한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글쓴이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거든요. 아무리 오래 전 일이고, 가부장적인 시대라 할지라도, 이 상황을 선뜻 이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사실 이전 글부터 그런 의문은 계속 있어 왔어요. 글쓴이는 왜 늘 희생하고 참아내는 역할만 하고 있는지. 그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배워온 세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좀 부족한 듯합니다. 그런 시간들을 후회하지는 않는지, 왜 그렇게 행동하며 살아왔는지, 지난 시간의 선택들과 지난 시간의 나를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해 보여요. 그 성찰을 글에 더한다면, 독자 입장에서 더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은 사건의 나열이기도 하지만, 그 사건을 바라보는 글쓴이의 시선이 가장 중요하기에, 에세이를 쓰실 때마다 결국 마무리는 '나의 시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정리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글을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을 통해 달라지는 나를 마주하고, 더 성찰하고 성장하는 나를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바쁘신데도 시간 내서 함께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남은 세 개의 글에서도 만나뵙길 고대하겠습니다. 

똑순이 ·
2023/06/05

@리아딘 님~ 안녕하세요^^
그때는 살기 싫었습니다.
두 딸이 있어서 견디며 살 수 있었네요.
지금은 잘 살았다 생각 합니다.
공감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리아딘 ·
2023/06/05

똑순이님.. 그 당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고 힘드셨을까요..
정말 신랑분이 똑순이님께 잘 해주셔야 해요..
그 마음의 상처는 쉽게 잊혀지기 힘드실텐데.. 
정말 잘 견디셨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ㅠㅠ

똑순이 ·
2023/06/05

@지미 님~ 잘 견뎠다고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지금은 괜찮게 살고 있으니 저 잘했지요??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똑순이 ·
2023/06/05

@연하일휘 님~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도 너무 힘들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만약 그때 다시 살지 않아더라면 하고요.
글 쓰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도 지금이 중요하니까 잘 살았다 생각 해요.
글 쓰면서 그때가 떠올라 눈물이 났습니다.
왜 잊어지지 않는지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얼룩커
·
2023/06/05

이렇게도 살아가고
저렇게도 살아가고..
삶에 정답이 없으니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울 똑순이 잘 견뎠구만

참...거친 풍랑속에서 마음 다잡기가 어려웠을 것인디
아이들 어여쁘게 키워가며 견딘다고 고생했다..

항상 그대에게 고마워~^^

연하일휘 ·
2023/06/05

"너 언니 아니었으면 못 태어났어."

어릴 적부터 어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이전,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려 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어린 언니는 증조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언니가 엄마 얼굴을 볼 때마다 울며 붙잡아서- 그래서 이혼을 포기하셨다고 해요. 사실 저희 아버지는 저희가 자라며 난리(?)를 쳤기에 그나마 유해지신거지, 어릴 적에는....ㅎㅎㅎ

그런데....사실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냥 그때 이혼을 했다면. 그래서 나를 낳지 않았다면, 아버지와 다시 살기 시작하지 않았다면.....그게 더 어머니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냥 그런 생각이요. 어릴 적에는 어머니도 아버지도 제게는 너무 벅찬 존재였기에....ㅎㅎ

사실 이건 정말 이기적인, 내 입장만 생각하는, 부모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못된 생각이지만요. 그래도 힘든 순간순간들이 제게 나쁜 영향만 끼쳤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힘든 일들이 있었기에, 저와 어머니 사이가 더 돈독해졌고. 남매들끼리도 다른 집보다 더 우애가 깊거든요. 이건 정말 자랑입니다ㅎㅎ

쉽지 않은 이야기, 쉽지 않은 비밀. 다시 꺼내시며, 과거의 그 순간이 떠오르셨을 텐데. 똑순이님의 이 아픈 비밀이, 지금의 똑순이님의 어떤 부분을 형성하였을까요. 따뜻하고, 너무나도 좋은 똑순이님인데. 눈물어린 아픔들이 똑순이님을 더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일까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과거의 아픔에 눈물지을지언정, 조금 더 미소짓고 행복할 일들이 더 많아지시기를. 정말정말 진심으로 바라요.

똑순이 ·
2023/06/04

@순수 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남편도 저에게 말도 따뜻하게 하구요.
앞으로 꽃길 만 걸을께요.

순수 ·
2023/06/04

저는 글을 읽다가 이렇게 힘든 일이  누군지싶었는데..
똑순이님이셨군요!진짜 너무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자식들도 잘 컸고 과거의 일은  과거일뿐..
앞으로는 진짜 꽃길만 걷으시길 바랄께요

똑순이 ·
2023/06/04

@옥결 님~ 안녕하세요^^
그러지요~ 덕담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옥결님 께서도 꼭 행복해 지실겁니다.
감사합니다^^

옥결 ·
2023/06/04

아픈 기억이 있으셨네요.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가 중요하니, 현재에도 미래에도 똑순이님은 행복해지실 거예요.  저 역시, 과거의 아픈 기억이 있지만 미래에는 분명 행복해질꺼라는 믿음을 갖고 있답니다.  그래서 현재 부단히 노력중이에요.^^

목련화 ·
2023/06/04

@똑순이 허리통증은 많이 좋아졌어요^^ 아직 걸을때 통증이 있긴하지만,그래두 매일 조금씩 걷구 있어요ㅎㅎㅎ지금 행복하시다니,저도 기분이 좋네요~앞으로도 건강하시고,늘 행복하세요^^

똑순이 ·
2023/06/04

@슬로우 라이프 님~ 안녕하세요^^
슬라님 응원 힘입어 꼭 행복할께요.
감사합니다♡♡

똑순이 ·
2023/06/04

@목련화 님~ 그럼요.
지금이 중요하죠.
요즘은 남편이 저에게 잘 하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허리는 좀 어때요??
아프지 마세요.제가 마음이 아프거든요.
즐겁고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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