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각을 권하는 불편한 잡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인증된 계정 · 다른 시각을 권하는 불편한 매거진
2023/03/22
겉은 대단히 세지만, 읽다 보면 뒤가 허전한 기승전결이 없는 프랑스 영화 같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이하 ‘르디플로’) 성일권 한국어판 발행인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사회교양특강에서 시사 월간지 <르디플로>의 특징을 프랑스 영화에 비유했다. 그는 ‘<르몽드>가 바라본 오늘의 세계’라는 주제 강연에서 “<르디플로>는 마치 프랑스 영화처럼, 명쾌한 답이 없지만,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건드려 토론 거리를 많이 남긴다”고 설명했다. 답을 내놓지 않는 신문이 오히려 답을 찾게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모신문인 <르몽드>는 1954년 창간 이래, 특히 국제 이슈에 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 제기로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관되게 ‘권력과 자본의 종속에서 탈피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주체성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전 세계에 마니아가 많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올 10월, 11주년을 맞이한다.

성일권 발행인은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28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한 단계 떨어진 사실을 강연 화두로 던졌다.

“보수언론은 이를 근거로 최저임금 인상, 복지 확대 때문에 국가경쟁력이 낮아졌다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어요. 한 단계 낮아졌는데 엄청나게 비판하더라고요. <르디플로> 시각에서는 이런 지표들이 국가경쟁력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이는 철저히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순서를 매긴 겁니다. 이를테면 규제완화, 고급인력, 시장개방성 등은 국가경쟁력과 상관이 없잖아요.”

세계경제포럼(WEF)은 스위스 다보스 휴양지에서 전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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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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