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

joyfulharu
joyfulharu · 문래동 joyfulharu
2023/09/10
https://youtube.com/shorts/limsNDm2DaE?feature=shared
중년, 아픈 중년을 살고 있다. 약알러지로 정신을 잃고 119호송 차량에 실려가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나온 후 잔병이 끊임 없이 따라 다닌다.
한 번 쓰러진 뒤로는 혹시, 이번에도 또? 라는 건강염려증이 나를 옥죈다.
이미 이러저러한 증상들을 치뤄낸 인생선배들의 조언을 달게 받아 용기를 내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백석의 시 '절간의 소 이야기'
병이 들면 풀밭으로 가서 풀을 뜯는 소는 인간 보다 영해서 열 걸음 안에 제 병을 낫게 할 약이 있는 줄을 안다고

백석이 말한 절간의 소 보다는 덜 영한 인간 joyfulharu는 오늘도 날 위해 나물을 무쳤고 담궈 놓은 오이지를 물에 헹궈냈다.

모두들 절간의 소처럼 영해 지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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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사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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