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로 살펴보는 직장 이야기 : 규율

핵추남
핵추남 · 성실한 희사원
2024/04/20
프랑스 철학자 푸코의 저서 '감시와 처벌'을 보면
권력이 위계적 감시, 정상화 판단, 시험의 세 가지 방식을 통해 확립된다고 합니다.

위계적 감시란 감시 당한다는 사실만으로
인간의 행동이 얼마든지 통제된다는 겁니다.
파놉티콘이나 CCTV 를 이야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무실 가면 팀장이 창가 쪽에 앉아있고 그 앞으로 직급 순으로 책상이 나열돼 있습니다.
상사가 일어서면 일어서서 팀을 내려 살펴보는 행위만으로도 팀원들로 하여금 감시당한다 느끼게 하고
그 느낌만으로도 통제가 됩니다.
보던 쇼핑 사이트를 닫고, 자세를 고쳐 앉고 갑자기 전화를 받는 척을 하지요.

 정상화 판단은 권력을 쥔 이들에게 '정상'의 범주가 어디까지인지 정의할 권리가 주어진다는 겁니다.
그 '정의'에서 벗어나면 또라이, 부적응자, 미친년, 비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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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 지랄밖에 못 하는 남자의 일상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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