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을 맞은 나의 이야기1-교권침해 전초전
2024/04/11
2021년 3월.
나는 새로운 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줄곧 인문계 고등학교에만 근무했던 나는 첫 전문계고 발령에 다소 긴장한 채로 출근했다. 전문계고라고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내가 발령받은 학교는 소위 애들 험하기로 명성이 자자했던 학교였다. 각오가 필요했다.
내가 담임과 수업을 맡은 학년은 2학년, 남학생이 주를 이루는 전자과, 여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바이오과, 그리고 뜻한 바 있어 진학한(비교적 우수한) 전산반으로 이루어진 총 3개과 5개 반으로 구성된 학년이었다.
나는 새로운 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줄곧 인문계 고등학교에만 근무했던 나는 첫 전문계고 발령에 다소 긴장한 채로 출근했다. 전문계고라고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내가 발령받은 학교는 소위 애들 험하기로 명성이 자자했던 학교였다. 각오가 필요했다.
내가 담임과 수업을 맡은 학년은 2학년, 남학생이 주를 이루는 전자과, 여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바이오과, 그리고 뜻한 바 있어 진학한(비교적 우수한) 전산반으로 이루어진 총 3개과 5개 반으로 구성된 학년이었다.
개학 첫 날, 첫 주의 충격과 공포
교직 24년 동안 별별 일을 다 겪으면서도 나는 '그래도 애들은 애들이다', '학교도 사람 사는 곳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개학 첫날의 학교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전년도에 코로나로 인해 휴업이 잦아 부적응 학생이 많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내 앞에 펼쳐진 광경은 이 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풍경이었다.
수업 종이 쳐도 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복도를 돌아 다녔고 제 친구가 있는 반은 수업을 하든 말든 아무 때나 창문이나 문을 벌컥벌컥 열어 제꼈다.
무엇보다 교사를, 그것도 낯설거나 만만하게 보이는 여자 교사일 경우는 마음 놓고 투명 인간 취급을 했다.
험악한 아이일수록 부드럽게, 힘든 아이일 수록 따뜻하게, 그러나 수업을 방해하거나 친구를 괴롭히는 일은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내 나름의 원칙은 그냥 구호에 불과해 보였다.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도 아이들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관리자들은 이런 상태를 모르는 듯했고 동료 교사들은 서로의 사정을 안타...
그러나 개학 첫날의 학교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전년도에 코로나로 인해 휴업이 잦아 부적응 학생이 많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내 앞에 펼쳐진 광경은 이 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풍경이었다.
수업 종이 쳐도 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복도를 돌아 다녔고 제 친구가 있는 반은 수업을 하든 말든 아무 때나 창문이나 문을 벌컥벌컥 열어 제꼈다.
무엇보다 교사를, 그것도 낯설거나 만만하게 보이는 여자 교사일 경우는 마음 놓고 투명 인간 취급을 했다.
험악한 아이일수록 부드럽게, 힘든 아이일 수록 따뜻하게, 그러나 수업을 방해하거나 친구를 괴롭히는 일은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내 나름의 원칙은 그냥 구호에 불과해 보였다.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도 아이들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관리자들은 이런 상태를 모르는 듯했고 동료 교사들은 서로의 사정을 안타...
읽는 내내 선생님이 처한 상황 속에 저도 함께 그 자리에 놓여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긴장감과 고민,아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아침 인사와 악수. 교사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선생님'이시네요.
읽는 내내 선생님이 처한 상황 속에 저도 함께 그 자리에 놓여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긴장감과 고민,아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아침 인사와 악수. 교사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선생님'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