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자는 자신을 지키는 힘을 가진다
2023/08/14
우리는 모두 자기중심적이다. 그래서 관계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왜냐면 늘 자신이 옳고 완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 스스로 어느 한 편에 서게 된다. 편향은 생길 수 밖에 없다. 자신에게 관대해지고 타인에게 엄격하게 된다. 행여나 좋지 않은 일에 남탓을 하게 된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존재는 자신이다. 타인에게 들키거나 침범을 허락할 수 없는 영역이 각자에게 있다. 물론 밖으로 배출하는 각종 수단으로 내면을 표현하기도 한다. 혹은 자신도 모르게 내면이 노출되기도 한다. 오히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을 타인이 보기도 한다. 생활은 체형에서 나오기도 하고 태도나 말씨에서 인간성이나 마음의 힘듦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마저도 어느 정도의 짐작이다. 사람의 본질과 정체성은 겉모습만으로 완벽하게 알 수가 없다. 외부의 자극으로 수없이 원자의 경계를 들락날락하는 전자만으로 원자의 종류를 특징할 수 없듯이, 그 사람을 규정하는 정체성도 아주 깊은 곳에 숨겨져 있다. 마치 원자의 핵처럼 지리적으로 깊은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원자의 핵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 일은 마치 사람의 의식을 들여다 보는 일이다. 그 사람의 지배가치를 확인하는 일이다. 원자의 구조에서 원소를 특징하는 것은 양성자다. 그 양성자가 얼마나 있느냐가 어떤 원소인지 결정한다. 하지만 나는 원자의 핵에서 중성자에 더 관심이 간다. 간혹 사람 관계에서 상대로부터 그 중성자의 힘을 느끼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그 중성자를 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세상의 인간 관계를 보는 방식이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원자의 구조를 먼저 알아보자.
원자의 핵은 원자의 종류를 구별하는 중요한 증거다. 원소를 정의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증거가 원자 핵이다. 원자의 구조를 정확히 알 수 없던 시절, 원자의 질량으로 원자의 종류를 구별했다. 바로 원자량 atomic weight이다. 원자의 구조가 핵과 전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