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수익성 악화? 사실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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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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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짜 적자는 아닙니다만

 무신사가 드디어 1조 매출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0.2% 증가한  9,931억 원을 기록한 건데요. 다만 2022년 113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86억 원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하고 맙니다. 창사 이래 쭉 흑자였던 무신사의 적자 소식이라니,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는데요.

 물론 꼼꼼히 따져보면, 무신사는 여전히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입니다. 우선 무신사와 29CM 만을 포함한 별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371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내고 있고요. 별도 기준 당기 순이익 역시 35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회성 주식 보상 비용이 413억 원이나 집행되면서, 생긴 일종의 착시 효과가 있었던 것뿐으로, 이를 제외한다면 연결 기준으로도 작년 역시 흑자였을 겁니다.

 더욱이 무신사의 공식 보도자료를 보면, EBITDA 마진율 12%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사업을 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자회사들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도 EBITDA 마진은 전년 대비 15.9%나 성장했음을 따로 언급하기도 했고요.

 다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수년간 무신사의 영업 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는 점입니다. 별도 기준으로, 2021년 16.3%에 달했던 영업 이익률은 22년 9.6%, 23년 4.2%로 하락합니다. 여기서 더욱 의아한 점은 무신사와 비교되는 다른 버티컬 패션 플랫폼들이 대부분 작년 한 해 동안 손익 개선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압도적인 시장 1위인 데다가, 모두가 적자이던 시절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던 무신사의 수익성 하락,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숫자를 억지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무신사를 비롯한 기업의 실적을 평가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억지로 만든 숫자인지를 판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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