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뭘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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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테일러 스위프트의 6집 앨범 <Reputation>의 리드싱글 <Look What You Made Me Do>를 연상케 하는 제목ㅡ역자 주

 By 안나 막스 (Anna Marks) 
출처: Angie Wang
테일러 스위프트가 첫 싱글 앨범을 발표한 2006년, 벽장 속의 (closeted: 성 정체성을 공개하지 않은) 컨트리 가수 첼리 라이트는 9밀리 권총을 입에 가져대고 있었다. 여전히 미국 주류 사회에서 퀴어 정체성은 엄격한 금기였고, 여성이 다른 여성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것은 컨트리 음악 커리어의 끝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라이트는 목숨까지 걸었다.

2010년, 라이트는 회고록 <Like Me>를 대중에 공개했다. 그녀는 컨트리 음악에 억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퀴어 스타가 정체성을 숨기지 않으면 투자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기는 문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 컨트리 음악은 군대와 같습니다.”

그런데 라이트가 총들 들게 한 그 문화는 스위프트를 스타로 만든 문화와 동일하지만, 실체는 놀랍도록 다르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성소수자 사회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선은 어지러울 정도로 달라졌다. 결혼의 평등, 십 대의 엔터테인먼트를 지배하는 퀴어 주제, 집과 직장에서의 반 차별법 등. 그러나 지금은 성 정체성을 공개한 스타들 마저도 (카라 델레바인, 콜튼 헤인즈, 엘리엇 페이지, 크리스틴 스튜어트, 레이븐 시몬, 샘 스미스 등) 최근까지도 프로젝트 성공이나 수익 확보를 위해 퀴어 정체성을 억누르라는 설득을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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