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 때문에 위기를 맞은 출판사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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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
By 케이티 로버트슨(Katie Robertson)
많은 사이트들의 경우 방문자의 최소 절반이 검색엔진을 통해 유입되는데, 챗봇이 완전한 결과물을 생성해 내면서 이들 방문자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Michael Haddad
지난 20년 동안 출판 산업은 인터넷 시장에서 고군분투해왔다. 인쇄물 유통이 급감하고 빅테크 기업이 광고를 장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챗봇까지 등장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인공지능 도구들은 검색 질의에 링크 목록이 아닌 단락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많은 출판사들은 뉴스 사이트의 클릭 수가 훨씬 줄어들며 유입량이 감소하고, 나아가 수익 또한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새로운 인공지능 검색 도구의 서비스는 아직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콘데 나스트(Condé Nast)와 바이스(Vice)는 인공지능이 비즈니스에 끼치는 영향을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 없이 업계의 판도가 뒤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음을 우려하며 이들 다수는 자체적으로 특별 팀을 구성해 득실을 따져보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련 회의에서는 인공지능 챗봇에 관련된 주제를 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챗봇이 이들의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에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것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및 문화 관련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버슬, 나일론, 롬퍼의 운영사 BDG의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골드버그는 "본질적으로 방대한 정보가 위키피디아화 된 것"이라고 말한다. "챗봇을 이용해서 무한대의 질문에 대한 위키피디아 스타일의 답을 축적해가고 있는 것인데, 이것이 오픈 웹의 구석구석을 파고들어 시장을 공격할 것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콘텐츠 생산자와 검색 엔진의 관계는 굴곡이 있긴 하나 대체로 서로 도움이 되는 편이다. 검색 엔진 사이트는 결과에 있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정보 제공자의 존재가 유용할 수 있고,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검색 엔진을 통해 해당 사이트에 유입되는 수를 늘릴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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