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3/11
카우 슈즈 모닝은 뭐, 소신 있게 투표하는 아침을 우스꽝스럽게 써본 거죠. 
소신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실은 좀 부끄럽거든요. 
제가 가진 소신이란 게 제대로 표현하기에는 참 보잘것없는 것이라서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가 누구에게는 시시하게 들릴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재수 없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밤이니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해봅니다.

저는 중산층입니다. 

한때는 많았다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바로 그 중산층입니다. 소득은 잘 알려진 지표를 따르자면 상위층에 속하지만 같은 그룹일지라도 하늘과 땅 차이의 재산 격차가 있으니 최상위층이 포함된 상위층에서 가장 가난한 집단에 속한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중산층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통계는 눈가림용일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종종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소득격차는 더 벌어지는데 근로소득세는 소득격차의 비율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니 최상층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품고 살아갑니다. 우리 가족보다 낮은 생활 수준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이 올라가는 속도에 맞춰 현상을 유지하지 못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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