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02/04
이태원에서 곧잘 모임을 했던 우리는 오랜만에
할로윈때 맞춰 한국에 온 나와 또 예전처럼 뭉쳐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선약이 있던 나는 몇일을 미루어 보자고 했었지요.
일과 관련된 거라 도저히 할로윈축제에 맞출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다른 한친구도 여의치 않아 자연스럽게 다른날 만나기로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소식이 화면으로 나왔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걸었을 그 길이기도 했어요.
사고장면이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보여졌기에 멍하니 
잠깐동안 머리가 정지화면처럼 멈춰버렸습니다.
만나려고 했던 친구들 생각이 나서 재빨리 전화를 걸었습니다.
모두가 그곳에는 가지않았다는 말을 듣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몇일동안 만약 그때 "우리가 거기에 갔었다면" 이라고 
생각을 하니 숨이 콱 막히면서 알수없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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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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