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을 죄책감 속에 살았습니다 : 이태원 생존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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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4
안녕하세요, 저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31살 김현지(가명)입니다.

제가 살아서 자취방으로 돌아온 그날 밤,
자고 일어나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남아서 뭐라도 도와야 했던 건 아닐까.
외면하고 도망친 건 아닐까.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죄책감이 더 심해졌습니다.

살아남았지만 지난 100일은 이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 살았고, 그렇다면 괜찮은 것일텐데 
왜 전 괜찮지 않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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