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왕국 미국에서 대중교통 이용률 1위 도시는...?
2023/02/15
"도대체 시장은 어디 간 거야?"
트럼프 시절, 연일 최고를 기록하는 코로나 사망률을 대통령은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로 대응했다. 여기저기 아시안에 대한 공격 뉴스가 속출했다. 아시안 혐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그것은 트럼프에 대한 저항이기도 했다. 그 열기가 내가 사는 동네 Jersey City에도 왔다. 볕 좋은 일요일 아침, 시청 앞에서 아시안 헤이츠 반대 집회가 열렸다. 집회엔 나 같은 아시안뿐만 아니라 흑인, 백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유모차를 끌고 가족들의 손을 잡고 참가해 그 열기가 높았다. 그런데 정작 저지시티 시장은 보이지 않았다. 시장을 대신해 비서 중 한 명이 연설을 하는 도중 한 젊은 아시안 여성이 소리쳤다. "도대체 이 중요한 행사에 시장은 어디 간 거야!". 사람들의 야유소리가 높아졌고 '불쌍한' 그 비서는 연설의 마무리도 채 못하고 연단을 내려가야 했다. 유대인인 저지시티 시장은 그 주말 집안 모임에 참가 중이었다. 집회장 한 편의 인도인 가족
그날 열린 행사장 한편에 터번을 쓴 어린 아들과 아버지, 아내와 딸 등 한 가족이 눈에 띄었다.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 손뼉 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조심히 물어봤을 정도였다. 그리고 한참 후 나는 그가 옆 동네 호보컨(Hoboken) 시장 Ravi Bhalla이란 걸 알았다. 2017년 11월 인구 5만 8천여 명의 호보컨 시는 라비 발라(Ravi Bhalla)를 시장으로 선출했다. 터번을 쓴 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