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고당한 30대 청년입니다. - 1

별빛마카
별빛마카 · 살기위해 이야기를 자아내는 이야기꾼
2022/03/05
어느날, 대표의 호출을 받은 나는 회의실을 향해 가고 있었다.

소규모 스타트업이었던 탓에 대표와의 개인 면담은 사내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다만, 몇년을 다녀도 나에게는 익숙해지지 않는 그런 껄끄러운 일이었다.

회의실에 도착한 나는 대표와의 짤막한 근황토크를 하고는 본론으로 넘어갔다.
대표는 미안한 표정으로 심각한 주제라고 언급했다. 대표는 언제나 별 것도 아닌 일에 저런 표정을 지었기에 나는 이번에도 별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장난식으로 넘어가려고 말을 툭 내뱉었다.

"에이 혹시, 저 짤려요?"

대표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장난식으로 한 말이지만,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아 내뱉은 말이 현실이 되어 부메랑 처럼 돌아왔다. 대표는 회사의 사정을 구구절절 설명하며 대표 나름대로 나를 위안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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