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필요하다
내가 원해서 집에서 하게 된 시댁식구들 자리이지만
힘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힘이 들면 꼭 새벽이 필요하다.
애들과 남편이 자고 난 시간.
12시 42분.
그제서야 내 시간이 생긴다.
너무 피곤해서인지 머리가 무겁지만
잠이 오진 않는다.
대신 조용히 나 스스로를 곱씹어보고
내 기분이 어떤지.
어땠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생각해 볼 뿐이다.
그리고 스스로 다독인다.
오늘도 잘 보냈어.
그래도 안 한것 보다는 나았어.
너의 선택을 존중해.
그냥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을 생각해본다.
조용한 공기에
시계소리만 들리는 지금.
그래, 이거면 됐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