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 블라 블라...'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는 이유

Radius
Radius · 인생은 반지름이다
2021/11/22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로이터
기후위기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정치인들이 말하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블라 블라 블라' 라고 말합니다. 듣다 보면 공허할 뿐 온갖 핑계만 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위기는 지구라는 공공재를 희생시켜 기업들이 이익을 사유화하면서 발생한 결과입니다. 물론 화석연료를 통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효용을 얻지만 이조차도 기업들의 이윤 추구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구조는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하지만, 정작 공유재산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업과 국가는 감추고 있습니다.

즉, 지구 파괴의 총량이 기업 이윤의 총량인 셈입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총이익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됩니다. 따라서 기후위기를 막는 것은 기업의 이윤도 감소시키고 국가의 경쟁력도 줄어들게 하는 행위입니다. 이러니 정치인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온갖 핑계만 대고 있는 것입니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처럼 기업들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기후를 파괴하지 않고) 살점(이윤)을 취하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각종 재난들이 바로 그들의 칼날에 의해 벌어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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